설훈 “전국 쓰레기산 중 약 41%가 도에 집중”

▲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부천 원미을)

경기도가 전국 235곳의 ‘쓰레기 산’ 중 약 41%에 달하는 96곳을 보유해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2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부천 원미을)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불법폐기물 현황자료’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업체가 다량의 폐기물을 제때 재활용·매립·소각하지 않고 쌓아두거나 방치한 이른바 ‘쓰레기 산’은 총 235곳에 달했다.

방치폐기물 발생 사업장 45곳, 불법 투기 폐기 지역 181개소, 불법 수출 폐기 지역 9곳(7개 사업장) 등으로, 환경부가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전국 불법폐기물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이중 방치폐기물 사업장의 경우 45곳 중 16곳(약 36%)이 도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83만 9천322t가량의 방치폐기물 중 64.8%에 달하는 54만 3천838t이 도에 산적해 있었으며, 의정부의 A업체(26만 2천779t)가 허가 취소 등의 이유로 폐기물을 가장 많이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투기 폐기물의 경우도 전체 181개 사업장의 79개소(약 44%)가 도에 몰렸다. 33만 412t의 폐기물 중 40.5%(13만 3천786t)가 도에 불법 투기됐는데, 22개소를 제외하고 전부 고발 및 수사의뢰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불법 수출 폐기물은 총 3만 3천738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도내 지역에서는 평택 B업체가 4천666t을 불법 수출 후 국내반입 등의 이유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의원은 “쓰레기 산으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폐기물로 인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가 심각한 만큼 쓰레기 산을 하루빨리 없애기 위해 실효성 있고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법안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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