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ㆍ로맥 등 주축 타자들 홈런포 부활 절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시즌 초 타선의 침묵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18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홈런 1위(233개), 득점 3위(829득점), 팀 장타율 2위(0.473)를 기록하는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쥔 ‘거포군단’ SK의 활화산 같은 타선이 올 시즌 차갑게 식어있기 때문이다.
SK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3일 오전까지 6승 3패로 두산 베어스(7승2패)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최강의 선발진(평균자책점 4.17ㆍ1위) 위용을 자랑한 SK는 올 시즌에도 김광현ㆍ앙헬 산체스ㆍ브록 다익손ㆍ박종훈ㆍ문승원으로 이어지는 막강 5선발의 변함없는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 불펜에서도 마무리 김태훈이 세이브(3개) 공동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박민호ㆍ하재훈ㆍ김택형ㆍ서진용 등 필승 계투진이 연일 철벽마운드를 구축하며 8경기 평균자책점 3.29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타선의 상황은 정반대다. 2일 안방에서 열린 롯데전서 시즌 첫 영봉패를 당한 것을 비롯해 개막 후 SK 타선은 현재까지 팀 타율 0.216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는데다 안타 역시 63개로 LG와 함께 공동 최하위에 그쳤다. 이에 득점(35개ㆍ8위) 생산력마저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다.
특히, 지난해 타순을 가리지 않고 폭발했던 홈런에선 개막 후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한동민과 이재원이 각각 3개와 2개의 아치를 그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 홈런 8개에 불과한 상태다.
주축 타자인 최정, 제이미 로맥의 침묵이 아쉽다.
6년 106억원의 FA 계약을 통해 잔류한 최정은 개막후 15타수 무안타 부진을 비롯해 현재까지 29타수 3안타, 타율 0.103으로 부진하다.
또 지난 시즌 홈런 2위(43개)에 오르며 재계약한 로맥 역시 33타수 7안타(타율 0.212)에 그치고 있고,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도 단 1개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장타력을 통해 중심을 잡아준 한동민마저 2일 고관절 염증 부상으로 잠시팀을 이탈함에 따라 SK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그나마 최근 이재원ㆍ강승호 등이 경기 후 별도로 특타를 자처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SK가 이른 개막으로 인한 쌀쌀한 추위를 극복하고 막강 화력을 어느 시점에서 뿜어낼 수 있을지 시즌 초반 판도를 가름할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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