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법조타운 ‘변호사 사무실’ 명당은?

법원 맞은편 건물이 ‘최고의 자리’
임대료 비싸도 간판 한눈에 ‘선호’

인천 미추홀구 소성로 법조타운의 변호사 사무실 명당자리는 어디일까.

인천지법에 서울고등법원 원외 재판부가 들어서면서 증가하는 사법서비스 수요에 따라 법조타운 변호사 사무실 명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미추홀구 소성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법조타운 인근 오피스텔 건물 사무실(면적 49.5~66.1㎡)의 월 임대료는 4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이다.

이 중 법원 맞은 편 A건물이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A건물은 인천검찰청 후문 인근 등 다른 곳보다 월 임대료가 배 이상 비싸지만, 법원 정문과 거리가 7m 남짓에 불과하고, 인도에서 간판이 잘 보인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이 건물에는 이미 상당수의 로펌과 개인 변호사·법무사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월 임대료가 평균 100~300만원으로 일대에서 가장 비싸지만, 변호사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실제 지난해 이 건물 3층 면적 99.1㎡ 사무실은 월 임대료가 300만원이 넘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A건물에 입주한 B변호사는 “보통 법원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사무실을 고르는데 인천지검 후문이나 학익사거리보단 정문 맞은편이 가격은 비싸도 인기가 많다”고 했다.

법원과 도보로 1~2분 거리에 불과한 인천검찰청 후문 쪽은 법원 맞은 편보다 배 이상 가격이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물고 눈에 띄지 않아 인기가 떨어진다.

먹자골목 안쪽도 법원 인근에서 가장 저렴한 40~8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인도에서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아 변호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다.

소성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의뢰인이 특정 변호사를 찾기보단 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법원 맞은 편을 많이 선호한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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