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제회의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가보니…] 풍부한 관광 인프라 ‘만족’… 대중교통 접근성은 ‘미흡’

주변에 백화점·호수공원·문화시설 포진 ‘최적 입지’ 자랑
서울보다 저렴한 임차료와 1천500명 수용 규모도 관심
일부 시설물 마감처리 안돼… 어수선한 분위기 아쉬워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태 마이스(MICE) 비즈니스 페스티벌 2019’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업상담회를 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길, MICE 路!’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제품 전시회, 강연, 상담회 등이 진행돼 마이스산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위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윤원규 수습기자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태 마이스(MICE) 비즈니스 페스티벌 2019’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업상담회를 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길, MICE 路!’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제품 전시회, 강연, 상담회 등이 진행돼 마이스산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위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윤원규 수습기자

“백화점, 호수공원 등 주변 인프라는 ‘만족’, 대중교통 이용한 접근성과 일부 시설 하자는 ‘미흡’”

경기남부지역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원컨벤션센터가 개관 후 열린 첫 국제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수원컨벤션센터에 대한 각양각색의 반응이 쏟아졌다.

행사 1일차인 4일 오후 찾은 ‘아태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 현장.

수원컨벤션센터(이하 센터) 1층 전시홀B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 MICE협회 회원사를 비롯해 아태 지역 MICE산업 관계자 및 관련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MICE 기업 간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상담회가 열렸다.

이날 센터에서 열린 첫 국제회의에 참석한 많은 관계자들은 센터를 둘러보며 만족과 불만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우선 행사 참여기업들과 바이어들은 수원컨벤션센터의 강점으로 센터 주변의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꼽았다.

이들은 센터 주변 광교호수공원을 비롯해 대형 백화점, 오피스빌딩, 아쿠아리움 등 각종 문화시설을 언급하며 센터 인근에 포진한 우수한 주거 환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A업체 관계자는 “쇼핑은 물론 쾌적한 산책로까지 갖춘 공원 등 각종 여가시설이 포진돼 있는 입지 환경이 매우 놀랍다”며 “이번 행사가 종료되더라도 한번쯤은 다시 한번 발길을 돌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환경”이라고 감탄했다.

이와 함께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큰 수용 규모도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한 (사)한국MICE협회 관계자는 “서울의 대형 컨벤션센터의 경우 평균 임대료가 1억 원에 달하는 등 경제적으로 부담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번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개최하면서 서울 보다 저렴한 임대료는 물론 여기에 수원시의 지원까지 더해져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부담으로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이어 “1천500명도 수용 가능한 규모에도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서울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으로 인한 ‘접근성’과 시설물에 대한 일부 미흡한 ‘마감 처리’는 아쉬운 점으로 평가됐다.

C바이어 관계자는 “넓은 규모와 저렴한 임대료는 타 지역 센터들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으로 생각되지만 열악한 지하철ㆍ버스 등 대중교통 환경은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개관 후 완료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미흡한 마감재 처리도 방문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제회의가 이뤄지는 장소인 만큼 그만한 시설과 장비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건물 내부 바닥 곳곳이 마감처리가 되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일부 하자로 인해 센터 전체가 저렴한 공간으로 전락되는 느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설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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