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자프로배구 ‘도드람 2018-19시즌 V리그’의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대한항공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대어급 선수들을 모두 잔류시켰다.
이번 시즌 남자부 FA최대어인 레프트 정지석을 포함해 레프트 곽승석ㆍ김학민, 센터 진성태, 세터 황승 빈 등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 5인방이 원소속팀에 남는다.
현재 대한항공은 ‘내부 FA’ 5명과 큰 틀에서 계약에 합의하고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이다.
정지석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남자부 득점 부문 9위(548점), 공격 성공률 3위(55.28%), 서브 6위(세트당 평균 0.37개),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종합에서 2위(세트당 평균 5.12개)를 차지하며 공ㆍ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아직 24세의 젊은 나이인 그는 화끈한 공격력 뿐 아니라 발군의 수비 능력도 갖추고 있어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따라서 정지석은 지난 시즌 FA 최대어였던 레프트 전광인(현대캐피탈·연봉 5억2천만원)보다 높은 금액을 받을 전망이다.
정지석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시상식 직후 “다음 시즌에 대한항공에서 올해 이루지 못했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통해 통합우승을 달성하고 싶다”며 잔류의사를 전한바 있다.
더불어 곽승석과 김학민, 진성태, 황승빈도 다음 시즌 원 소속팀 대한항공에서 계속 뛰기로 했다.
여자부에선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원소속팀 수원 현대건설에 잔류하기로 한 가운데 계약서 사인만 남겨놓고 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 현대건설에 입단한 ‘프렌차이즈 스타’ 양효진은 2009-10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5년 연속 블로킹상, 2014-15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베스트7 센터로 선정됐고, 올 시즌에도 세트당 블로킹 0.88개(1위)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FA 자격을 취득한 37명(남자 25명, 여자12명)을 공시했고, 선수들은 원소속팀과 우선협상 기간 없이 모든 구단과 12일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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