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수원 화성에 모인 예술인들…“수원 화성의 아름다움을 걷기와 시 낭송으로 예찬합니다”

“말로만 외치는 수원 화성 사랑이 아닌 직접 움직이며 오감으로 사랑을 느끼고자 모였습니다.”

어느덧 영상 20도의 포근한 날씨로 접어든 7일 수원 행궁동. 이날 오후 2시 수원, 서울, 제주 등지에서 모인 예술인 50여명은 행궁동 소재 남창초 정문에 모여 수원 화성의 아름다움을 저마다 예찬하며 발걸음을 옮기기 바빴다. 이들은 남창초 정문을 나서 서장대까지 올라가 화서문, 장안문 등을 지나 창룡문에 이르기까지 2시간 반동안 수원 화성 곳곳에 숨겨진 역사ㆍ문화적 요소들을 되짚었다. 이들이 남창초에서 서장대까지 오르는 사이 홍난파 노래비에서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이 ‘고향의 봄’이 쓰여지게 된 배경과 홍난파의 생애, 수원 문화계와의 관련성 등을 설명하는 등 전 구간에 걸쳐 알찬 시간을 보냈다.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그 동안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수원 화성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다시 한번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수원 화성의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 ‘아름다운 수원화성 걷기’가 7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 권성훈 경기대 교수, 김남일 작가,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 이달호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장, 박병두 수원영화인협회장, 정수자 시인 등 예술인 50여명이 의기투합해 열렸다. 이들은 수원 화성이 지니고 있는 역사, 문학성, 예술성 등의 가치가 높다는 점을 실감하면서도 근래 들어 말뿐인 예찬이 아닌 직접 걸어보며 곳곳에 숨겨진 역사ㆍ문화적 요소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이후에는 신풍동 소재 카페 ‘다담’에 모여 김남일 작가의 신간 도서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정수자 시인의 <그을린 입술> 관련 출판 모임을 가졌으며 방민호, 신원철 작가 등 20여 명의 시 낭독회도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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