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아파트 매매거래 전수 조사…“급락 아닌 안정적 내림세”
지난해 9ㆍ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경기도 내 아파트 10채 중 6채는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은 지난해 1월 이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아파트 매매 거래를 전수 조사한 결과, 경기도 내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61.7%가 9ㆍ13 대책 이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직방은 아파트마다 같은 평형별로 2018년 1~8월의 매매 평균가격을 9ㆍ13 대책 이후(2018년 9월~2019년 4월 2일 현재) 평균가격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37.7%가 하락했고, 0.6%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체 거래 가운데 92.7%가 9ㆍ13대책 이전보다 가격이 올라 전국에서 매매가격 상승 비율이 가장 높았다. 광역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은 하락 비중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9ㆍ13대책 이후 하락한 비율이 44.2%로 시행 이전(40.6%)보다 3.6%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역대 부동산 정책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9ㆍ13 대책 시행 이후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아파트 매매가격은 급락이 아닌 안정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9ㆍ13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거래 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거래 감소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의 거래 감소는 수요 위축뿐 아니라 매도자의 가격 저항이 거래 성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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