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물류산업 큰별 졌다” 경제계 비보에 당혹·침통
인하대교수회 “유족에 위로”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네요.”
8일 오전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대한항공과 인하대, 인하대병원 소속 직원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했다.
인하대병원 로비를 오가는 직원들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병원 1층에 마련된 대형 TV 속에는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이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었다.
인하대병원 직원 A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온종일 조 회장 이야기 뿐이였다”고 했다.
대한항공 홍보팀 관계자는 “평소 앓고 있던 폐질환이 최근 주주총회 결과 등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로 급격히 안 좋아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인하대도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입장문을 내고 조 회장(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이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교수회는 8일 입장문에서 “전체 교수를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을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교수회는 “고인은 말년에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책임자로서 학교 구성원들의 여망에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조 회장이 인하대학교 발전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막대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까지 폄훼하거나 잊혀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상의와 경제계 등도 논평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애도하며 “평생 국내 항공?물류산업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이와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는 논평을 통해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전경련은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의 별세는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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