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 발휘된 침착한 응급 처치로 소중한 인명 구해 “용인수지우체국 박대순 주무관”

우체국 집배원이 소중한 인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용인수지우체국 소속의 박대순 주무관(31). 박 주무관은 지난 3월31일 서울 건대입구역 일대에서 위기의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6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한 것. 이 남성의 가족들은 당황한 나머지 119에 신고 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박 주무관은 의식이 없던 이 남성을 바로 눕힌 후 벨트를 느슨하게 하고 신발을 벗겨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한 후, 발부터 상체까지 주무르며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20여 분간 응급조치를 한 끝에 사고자는 눈을 뜨게 됐다. 현재 사고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박 주무관이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아 알려지지 않다가 사고자의 가족이 박 주무관의 신분을 알아내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박대순 주무관은 “‘나’라도 나서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감사의 표시를 해주어서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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