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황병희 교수팀이 펩타이드가 지혈 작용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혈제로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황 교수팀은 인체의 방어기작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간 호중구 펩타이드의 특정 부분이 혈소판 활성화를 통해 지혈활성을 보인다는 것을 실험으로 규명했다.
이번에 규명한 인체 유래 지혈 펩타이드는 짧은 서열로 화학적 합성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홍합접착단백질과 같은 다른 단백질들과 쉽게 융합이 가능하다.
또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지혈활성과 인체유래이기 때문에 면역이나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아 생체안전성이 뛰어나며 바이러스 등의 감염가능성이 없고, 보관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지혈제는 외과적인 수술 등으로 발생하는 출혈을 멈춰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도 덜게 하는 매우 중요한 작용제이다.
특히, 수술시 발생하는 출혈은 환부의 가시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수술 시간을 길게 하고, 수혈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세계 지혈제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31억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9.3%로 성장해 2017년 45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교수는 “기계적인 지혈은 통증이나 흉터를 유발할 수 있고 광범위하게 스며나오는 출혈을 지혈하는데 제약이 있다”며 “이번 실험을 계기로 새로운 활성 지혈제 혹은 지혈보조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