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강제이주 한인동포 후손, 경기도 온다

道, 홍범도 후손 등 105명 초청
15일까지 학술·문화예술 행사

▲ 자료사진-2018년경기천년기념행사 축하공연. 러시아지역한국인후손으로 구성된 고려인예술단모습

경기도가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 고국을 떠나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 후손들을 초청한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부터 15일까지 독립운동가와 강제이주 한인 동포 후손 105명을 초청,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3ㆍ1운동 및 임정 100주년 기념식과 학술ㆍ문화예술 행사를 연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모국을 떠나 세계 여러 지역으로 이주해 살아가는 ‘한민족 이산’을 의미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따른 이주자는 750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일본, 쿠바 등에 거주하는 한인 2~4세들이 참석한다. 특히 이 중에는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인 김알라씨(78ㆍ러시아 거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손자인 최발렌틴씨(82ㆍ러시아 거주)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번 방문 동안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등 도내 세계문화유산과 박물관ㆍ명소를 탐방하고 모국의 문화를 체험한다. 또 각국 동포사회에 이어져 온 한민족의 전통ㆍ생활예술공연을 선보이며 문화교류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1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 축하공연, 13일 같은 장소에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 등 두 번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3ㆍ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후손들을 초청, 민족적 동질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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