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부 배ㆍ복숭아 재배 농가에서 저온피해가 발생했으나 봄철 한파가 덮친 지난해보다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2019년 과일류 생육상황’에 따르면 올해 과일류의 생육상황은 저온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파악됐다.
4월 초 기준 배의 생육상황은 겨울철 기상이 전년보다 따뜻해 동해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눈꽃 상태가 양호하고 초기 생육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재까지의 생육 및 개화 상황은 전년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의 개화기 저온피해 발생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1만 142㏊) 대비 12%이며, 전남 나주, 경북 상주 등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반면, 안성과 평택 등 일찍 개화한 지역에서도 일부 냉해가 발생했지만, 전체 면적 대비 1% 미만의 미미한 수준이다.
복숭아도 3월 하순 저온으로 냉해를 입은 농가가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겨울철 한파로 동해가 심했던 지난해보다 생육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저온피해가 일부 발생하긴 했지만, 수급 상황에 영향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올해 주요 과일 개화 시기는 겨울철 기상이 양호해 전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