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성기
출연: 강예원 이학주 주석태 임지현 등
줄거리: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
누구나 겪었을 '시선'의 공포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퇴근하던 '영우'는 수십 개의 CCTV로 둘러싸인 지하주차장에서 정신을 잃고 만다. 눈을 뜬 그녀 앞에 등장한 건 바로 평소 안면이 있던 회사 경비원 '준호'. 갈아 입혀져 있는 붉은 드레스와 하이힐,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바로 경비실 안 수십 개의 CCTV 화면들. 집, 자동차, 회사, 카페 등 자신의 모든 일상이 준호의 손바닥 안에서 감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우'는 필사의 탈출을 시작한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 겪었을 법한 '시선'의 공포를 다룬 영화 '왓칭'은 CCTV 속 '영우'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극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원작은 2007년 作 'P2'
'왓칭'은 영화 2007년 개봉한 영화 'P2'를 원작으로 한다. 프랑스 칼포운 감독과 웨스 벤틀리와 레이첼 니콜스 주연의 스릴러 영화 'P2'는 '왓칭' 김성기 감독에게 영감을 줬다. 하지만 김성기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 'P2'의 단순한 스토리 구조를 변화시켰고, 곳곳에 영화적 트렌드를 반영하려 노력했다. 예측이 어려운 스토리를 선사하기 위해 '민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영화적 장치를 곳곳에 숨겨두는 것은 물론, 후반부엔 강력한 반전까지 등장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원작과의 차별점을 찾아보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다.
스릴러에 강한 배우 강예원
영화 '날, 보러와요'에서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 '강수아' 역으로 분한 강예원은 놀라운 흡입력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미 '해운대' 속 밝고 통통한 이미지의 '희미', '하모니' 속 마음의 상처를 안고 교도소에 수감된 '유미' 역까지 각종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연기로 사랑을 받은 강예원은 다시 한 번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스릴러 퀸'의 면모를 각인시킬 예정이다. 김성기 감독은 "가감없이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강예원 배우는 정말 최고였다. 너무 고마웠다"고 강예원이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신했다.
개봉: 4월 17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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