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단돼 태동을 알린 고양시교향악단이 정기공연 시리즈 <콘체르토 시리즈>를 오는 20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정기공연은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치른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연장선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타이틀에 걸맞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올 한해 유럽각국의 명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시리즈는 총 다섯 차례 진행되며 오는 20일 <콘체르토 시리즈 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콘체르토 시리즈 Ⅰ>에서는 박지윤 바이올리니스트, 이정윤 첼리스트, 이효주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트리오 제이드가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를 연주한다. 이 곡은 베토벤이 지난 1803년 작곡하기 시작해 1804년 세상에 내놓은 걸작으로 세 개 악기가 어우러져 1악장에서는 알레그로다운 빠른 템포를, 2악장에서는 라르고스럽게 느린 템포로 느긋하게 연주하며 마지막 악장에서는 경쾌한 폴로네즈풍으로 분위기 전환은 물론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두번째 공연인 <콘체르토 시리즈 Ⅱ>에는 오는 7월6일 김다미 바이올리니스트의 드보르작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연주가 기다리고 있다. 이 곡은 보헤미아 민요의 특성을 반영한 향토풍이 묻어나는 곡으로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와 마찬가지로 빠름, 느림, 경쾌한 풍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어 오는 9월6일 <콘체르토 시리즈 Ⅲ>에는 김홍박 호른 연주자의 글리에르 호른 협주곡 나장조, 10월5일 <콘체르토 시리즈 Ⅳ>에는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의 파가니니 바이올린 콘서트 중 1번이, 마지막으로 10월26일 <콘체르토 시리즈 Ⅴ>에는 원재연 피아니스트의 라벨 피아노협주곡 사장조가 연주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독일, 체코,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의 각 고유의 콘셉트를 띄고 있으며 서곡과 교향곡 또한 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곡으로 채워진다. 아울러 이번 정기공연 이후에는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주문화제 등에도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양시교향악단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첫번째 정기공연을 치른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사이에 국내ㆍ외 젊은 아티스트들과 정기공연을 다시 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정기공연으로 시민들을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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