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외국인노동자 해외송금 5조원…한국 노동자 해외 수입액 4배”

지난해 단기 외국인노동자 임금 약 2조 2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 신창현 의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노동자가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우리 돈 5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17일 법무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년 미만 국내 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은 약 2조 2천184억 원, 1년 이상 장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은 약 2조 9천810억 원으로, 국내 장·단기 체류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은 총 5조 1천99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에 대해 1년 미만 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는 급료 및 임금 지급액으로 산정하며, 1년 이상 장기 취업 외국인노동자는 우리나라 국민과 함께 수입이 잡히기 때문에 별도로 임금을 산정할 수 없어 해외 송금액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른 1년 미만 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급료 및 임금 지급액은 원화가치가 하락했던 2015년을 제외하고, 2014년 1조 8천482억 원, 2016년 1조 9천312억 원, 2017년 2조 1천479억 원에 이어 지난해 2조 2천184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1년 이상 장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해외 송금액은 2014년 3조 833억 원, 2015년 2조 1천286억 원, 2016년 2조 7천628억 원, 2017년 3조 2천140억 원, 2018년 2조 9천810억 원으로, 연평균 2조 8천억 원이 해외로 송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국인노동자 수입이라고 할 수 있는 장·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해외 송금액과 임금 지급액의 합은 지난해 기준 5조 1천994억원으로, 2017년도에 비해 감소했으나 최근 5년간 4조 5천억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신 의원은 “국내 외국인노동자의 임금에 비해 우리나라 노동자의 해외 수입은 4분의 1에 불과해 임금 수지는 매년 적자가 나고 있다”며 “외국인노동자가 국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에 대해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문인력 외국인노동자는 4만 6천851명,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 등 단순기능인력 외국인노동자는 54만 8천140명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노동자는 총 59만 4천99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