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무단 투기한 영종도 고물상들 무더기 적발

인천 영종도 지역에서 산업폐기물을 무단 투기하거나 허가를 받지 않고 처리한 고물상들과 산업폐기물처리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와 중구 등에 따르면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물상 업주 A씨(59)와 산업폐기물처리업체 업주 B씨(62)를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

고물상 업주 A씨는 폐기물 10t가량을 다른 토지 소유주의 나대지(지상에 건축물 등이 없는 대지)에 허락 없이 버렸다가 경찰에 적발돼 입건된 뒤 검찰에 송치됐다.

산업폐기물처리업체 업주 B씨는 1천㎡ 규모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해 지방자치단체에 폐기물 처리 신고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신고 없이 폐기물을 처리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에 넘겨졌다.

중구는 중부경찰서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위반 행위가 의심되는 중구 영종도의 대형 고물상과 건설 현장 50여 곳을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 위반에 대한 특별 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총 9개 업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구는 이 중 A씨와 B씨의 사업장에 대해서 각각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이후 나머지 7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무단폐기물에 대한 처리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중구 관계자는 “영종 지역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미개발지가 많은 운남동과 중산동 일대에 건설 현장과 고물상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사기관과의 유기적 공조체계를 통해 대형 사업장에 대한 상시 단속을 벌여 위반 행위를 근절하고 불법 폐기물 실태 또한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