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른 첫 2개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하며 중학 여자 배드민턴의 ‘강자’로 떠오른 수원 명인중.
명인중은 전국 최고의 지역 연계 육성 시스템과 선수들의 하나된 목표의식을 앞세워 올 시즌 선전과 함께 다음달 열릴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006년 이후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여중부 정상을 13년 만에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유동혁 감독과 송유미 코치가 이끄는 명인중은 15일 끝난 제57회 전국봄철종별리그전 여중부 단체전 결승서 부산 남일중을 3대1로 꺾고 이 대회 창단 첫 우승이자 2016년 전국학교대항선수권대회 이후 3년 만에 전국 무대를 제패했다.
직전 대회인 한국중ㆍ고연맹회장기(3월)에서 준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인 명인중은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해 이번 대회를 철저히 준비했다.
송유미 코치는 “선수들과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 책임감 있게 뛰어보자’는 목표를 갖고 소통한 결과 직전 대회 결승에서 패했던 남원주중을 준결승에서 설욕하고,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남일중 마저 꺾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장 홍유빈을 비롯해 조유나ㆍ부진이ㆍ최민주ㆍ전아람(이상 3년)을 주축으로 문유윤(2년), 노효정ㆍ조은진ㆍ김서영ㆍ조슬아ㆍ이슬아(이상 1년) 등 11명으로 구성된 명인중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차 동계훈련에서 등산과 런닝을 통해 기초체력 향상에 매진했다. 이어 2ㆍ3차 훈련에선 기본기와 전술훈련을 다지는 실전 연습경기를 통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아울러 지역 내 초ㆍ중ㆍ고와 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연계 육성시스템도 최근 명인중의 상승세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수원 태장초와 영덕고, 수원시청ㆍ삼성전기 등 부별 최강팀으로 꾸려진 각 팀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은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선수단과 합동훈련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실업팀과 고교 선배들의 경기운영, 기술조언, 멘탈 트레이닝 노하우를 전수받아 실력향상을 이뤄냈다.
한편, 경기도대표로 선발된 홍유빈ㆍ조유나ㆍ부진이 등 ‘명인중 3인방’은 다음달 열릴 전국소년체전에서 경기도의 정상탈환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홍유빈은 “감독ㆍ코치님과 함께 즐겁게 응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밝게 운동했던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지금과 같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경기도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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