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2019년, 3만9천 계약으로 42배 증가
상장 20주년을 맞은 달러선물시장이 일평균 31억 달러 거래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미국달러선물시장이 오는 23일 상장 20주년을 맞이하며 연평균 20%의 거래량 증가세를 시현해 효율적인 환위험 관리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1999년 상장 첫해 7천323계약 수준에 불과하던 일평균거래량은 2019년 3만9천137계약으로 42배 증가했다.
협의거래 비중은 점차 감소(정규시장 거래 활성화)하고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기관·외국인·개인의 균형된 참여비중)하는 등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했다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환위험 관리규모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미결제약정도 5만6천379계약에서 65만2천754계약으로 증가(+12배)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했다.
수출입기업의 외화결제대금과 보험·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에 따른 환변동위험 관리를 위한 달러선물 이용자가 증가했다.
또한, 달러선물은 거래량 기준으로 2018년도 전 세계 통화선물 중 8위,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아시아 1위, 세계 9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성공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 은행 등 기관투자자와 달러거래 수요가 많은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시장 개설 초기에는 선물사 및 은행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했으나, 2009년 이후로는 새롭게 금융상품선물에 참여한 증권사와 거래를 확대해온 외국인이 선물사 및 은행을 대신해 시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외화조달이 쉽고, 국내투자에 따른 환위험관리를 위해 NDF와 더불어 달러선물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달러선물 시장은 야간시장 개설 및 달러선물 기반 ETF 상장 등 연관시장 확대를 통해 다양한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2014년 야간시장(18:00~익일 05:00) 개설을 통해 정규거래 종료 후 시장변동에 대한 환위험 관리 등 장외거래수요를 장내로 유인했다. 달러선물시장 전체거래의 약 2%(일평균 6천433만 달러)가 야간시장에 거래되고 있다.
ETF시장 또한, 2017년 통화 ETF(KOSEF 미국달러선물 ETF)가 최초로 상장된 후, 현재 14개 종목(자산규모 2천400억 원, 3월 말 기준)이 통화선물과 연동 거래되어 선물시장 미참여자의 투자수요를 충족시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달러선물 이외에도 엔·유로·위안화 등 기존 상품의 시장조성을 확대해 장내 통화상품의 매력도를 높이고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라면서 “신용도가 부족한 기업 등이 장외상품(키코 등)을 거래해 외환시장의 결제 리스크가 증가되지 않도록 통화상품 저변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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