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정책-2050 국가발전 연계 공동 번영… 경제협력도 확대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교통·인프라·우주항공·ICT·e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 국민 간 우호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카자흐스탄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토카예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로의 관여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특히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유용한 참고가 된다고 보고, 이에 대한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의 ‘2050 국가발전전략’을 연계해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한편, 양국 산업부가 체결한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해 통관과 인프라 등 협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ICT·5G·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e-헬스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중앙아시아 대학생 단기초청 연수 등 청년학생 교류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수형자 이송조약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우주협력, e헬스,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상호인정 약정 등의 내용을 담은 7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을 계기로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MOU(현대자동차-아스타나모터스), 로봇수술기 수출 MOU(미래컴퍼니-알마티), 고등교육분야 협력 MOU(교육부-카자흐스탄교육과학부), 금융당국간 정보공유 및 감독협력 MOU(금융위원회-아스타나금융청) 등 20여 건의 정부간ㆍ민간간 MOU가 체결됐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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