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꽃들이 만발한 4월을 맞아 갖가지 매력으로 무장한 여덟 명의 출연자가 '우리말 겨루기'를 찾아왔다.
22일 방송되는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태진아·강남, 현자·홍준보, 송란·조경수, 설하수·이상번이 출연한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동반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트로트 가수 태진아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후 자칭 태진아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강남이 '우리말 겨루기' 정복을 나섰다.
의상까지 새싹처럼 연두색으로 맞춰 입은 두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처럼 척척 맞는 호흡으로 녹화 내내 분위기를 이끌었다. 태진아는 한국말이 어설픈 강남을 보고 우려를 나타내는 아나운서에게 숨겨진 우리말 실력을 기대하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강남의 답변들에 태진아는 연신 식은땀을 닦아야 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서울대를 재입학 해서 23년 만에 졸업장을 따낸 엘리트 트로트 가수 현자와 전국의 노래 교실을 다니며 구수한 말솜씨로 어머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홍준보가 한 조가 되어 명예 달인에 도전한다.
'우리말 겨루기'를 위해 책까지 사서 공부했다는 두 사람은 초반부터 정답을 술술 맞히며 우리말 실력을 아낌없이 자랑했다. 다른 조들의 견제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유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는데 응원단으로 나온 적이 있는 홍준보는 이번엔 도전자로 나선 것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이자 의상 디자이너로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란과 'YMCA'로 70년대 전 국민을 뜨겁게 만들었던 조경수가 나이만큼이나 농익은 노련함으로 뭉쳤다.
우승한다면 상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겠다는 두 사람은 첫소리 문제를 맞히며 기부를 향해 기분 좋게 첫 발걸음을 내디뎠으나 겨루기가 진행될수록 마음과는 달리 쉽지 않은 점수 획득이 쉽지 않았다.
심지어 강남에게 우리말 실력을 의심받고 절치부심 이를 갈며 대반격에 나섰다.
'우리말 겨루기'는 오늘(22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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