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사행시설 경마장 인접
수질 오염·악취 등 환경문제 산적
주민들 “강행 땐 물리적 투쟁 불사”
과천지역 광창마을 주민들이 3기 신도시 개발의 비효율성 문제 등을 들어 신도시 개발지구서 제외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광창마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정진)는 23일 정부가 지난해 3기 신도시개발 발표로 인해 광창마을은 두 동강 날 뿐만 아니라, 인근 경마장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마을 일부만 지구 내로 편입시켜 개발하는 것은 과천시가 수립했던 도시정책과 전면 배치된다고 밝혔다.
특히, 비대위는 광창마을의 경우 입지적인 측면에서도 대규모로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에 사행성 시설인 경마장이 인접해 있어 교육ㆍ정서적 측면에서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 악취 등 환경적인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개발이 되더라도 녹지와 도로를 제외하면 실제 개발이 가능한 면적은 민간인 토지대비 40퍼센트도 안 되기 때문에 효율성 또한 상당히 떨어져 신도시 개발지구로 적합치 않다는 논리다.
비대위는 앞서 열린 시민기획단 회의에서도 광창마을은 경마장으로 인한 그동안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내쫓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대다수 위원이 강제 수용 개발방식보다는 장기적인 도시개발차원에서 경마장 이전과 연계해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바 있다.
서정진 위원장은 “현재 광창마을 해당 토지주와 건물주 90퍼센트 이상이 정부와 과천시의 공공주택지구지정 계획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민의(民意)를 반영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정부와 과천시가 민의를 무시한 채 개발을 강행한다면, 주민들은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서는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창마을은 정부가 발표한 신도시 개발지구에 일부 편입되면서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한편 미네미마을과 한내마을도 광창마을처럼, 사업 효율성 저하 등을 이유로 개발지구에서 제외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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