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수원시의회 민주당, "자유한국당, 박광온 의원의 국회 윤리위 제소 취소하라"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국회의원(수원정)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것과 관련, 경기도의회 및 수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잇달아 취소를 요구하면서 규탄 성명서를 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지난 22일 4.19혁명 때 국민에 총을 쏜 정권의 후신’이라고 발언한 박광온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것과 관련, “적반하장도 유분수인데, 박광온 의원의 쓴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근거 없는 망언이라 치부해 버리는 자유한국당의 후안무치에 대한민국 제1야당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박광온 의원은 최근 5ㆍ18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사태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망언을 일삼으며 반성과 참회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자유한국당에게 합리적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국민을 대신해 따끔하게 조언한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역사의 무거운 굴레를 직시하고 새롭게 환골탈태해 협력한다면 대한민국 정치 발전과 국민의 민생안정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일념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정당사에서 나타난 역사의 과오를 반성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당의 권위와 이익을 지키기보다 암울한 역사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참회가 우선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의회 민주당은 박광온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철회하라고 자유한국당에 촉구,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날 수원시의회 민주당도 박광온 의원의 윤리위 제소와 관련해 긴급 의총을 갖고 자유한국당 규탄 성명서를 냈다.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의식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 것 같다. 지방의원들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제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회에서 일 좀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의회 양진하 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색깔론, 경제문제 등이 통하지 않자 태극기부대 등 극우보수층의 결집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며 “허위조작정치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보수정당으로 혁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준ㆍ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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