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직접 참여한 국제여객선 비상퇴선 훈련

국제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자발적으로 퇴선훈련을 벌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인천해수청)은 24일 인천항 제1국제여객부두에 정박 중인 한·중 국제여객선 ‘화동명주8호’에서 승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퇴선훈련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한·중 국제여객선은 항해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짧아 국제협약과 규정에 따라 승객이 직접 참여하는 퇴선 훈련은 실시하지 않고 승무원 자체 훈련만 주기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부터는 선박에 승선한 승객도 비상 시 조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인천해수청과 선사가 승객들에게 자발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훈련 내용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포함한 일반 승객이 직접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객실에서 집합장소까지 이어지는 탈출로와 집합장소 위치 및 승객이 지켜야 할 안전수칙 등을 숙지하고 체험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선박에서 탈출할 때 이용하는 구명정 승선 체험과 구명설비에 대한 설명도 전문가로부터 교육받는다.

고경만 인천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선박사고 시 승무원뿐만 아니라 일반 승객들도 비상시 행동요령을 알고 있어야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모든 한·중 국제여객선에서 승객 참여형 비상퇴선훈련을 자발적으로 시행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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