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의 잇무비] '어벤져스:엔드게임', 이것만은 알고 보자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돈 치들, 폴 러드, 브리 라슨, 카렌 길런, 다나이 구리라, 브래들리 쿠퍼, 조슈 브롤린 등

줄거리: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작품.

10년 대장정의 피날레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지난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약 10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대장정의 피날레다. 그런만큼 현재 영화를 향한 반응도 뜨겁다. 개봉일인 24일까지 사전예매량은 220만을 넘어섰고, 예매율도 97%에 달할 정도다. 시작부터 이런 추세라면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시리즈 역사상 각종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단일 작품으로 월드와이드 수익 20억 달러를 거둬들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년 대장정의 피날레인만큼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바로 영화의 결말이다. 전작에서 히어로의 절반이 사라졌고, 빌런 타노스가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결말이 그려져 팬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클리셰를 넘어선 이런 결말은 결국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바로 잡힐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연 사라진 절반의 히어로들은 돌아올 수 있을까. 어벤져스는 역대 최강의 빌런, 타노스를 무찌르고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엔 쿠키영상 없습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마블의 역작이라 할 수 있을만큼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10년이라는 세월을 사실상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까지 영화가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영화 마지막에 등장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준 쿠키영상이다. 단순한 보너스 영상이 아닌 다음 작품에 대한 힌트가 그려져 자연스레 모든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쿠키영상은 이제 마블 영화의 상징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어벤져스:엔드게임'에는 쿠키영상이 없다. 대신 '어벤져스' 초창기 멤버의 서명까지 입힌, 각별히 신경 쓴 엔딩 크레딧이 등장한다. 이들에 대한 예우차원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다음 10년을 준비해야하는 마블의 입장에서 완전히 결론을 내리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일환은 아니었을까.

러닝타임 180분 57초, 화장실은 필수

무려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만 보더라도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당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22개의 영화를 집대성한 것으로 3시간 2분의 러닝타임이다.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으니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 말고 배가 고파질 수 있으니 스낵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잊지 말자. 영화 관람 직전 화장실 방문은 필수다.

개봉: 4월 24일

장영준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