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마를 구입해 흡입한 혐의로 구속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29)의 자택에서 일회용 주사기와 알코올 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특히 정씨 자택서 발견된 일회용 주사기에서 사용 흔적을 확인하고, 필로폰 등 다른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24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정씨의 자택 압수수색 결과, 일회용 주사기 10개와 알코올 솜을 발견했다.
경찰은 당시 발견된 주사기 9개 중 1개에서 사용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액상형 대마가 든 카트리지가 파손돼 이를 옮겨 담고자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알코올 솜은 피부 이상 치료를 위한 소독용으로 사용했다”며 다른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필로폰 등 다른 마약을 투약했는지를 확인하고자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대마 제공자 이모씨(27)로부터 액상형 대마 카트리지를 7차례에 걸쳐 구입해 자택 등에서 총 11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게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공급한 A(33)씨와 B(32)씨 등 판매책 2명도 최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최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해외에 있는 한 미국 시민권자로부터 마약류인 ‘해시시오일’을 밀수입해 B씨에게 전달했고, B씨는 이를 카트리지에 주입한 뒤 액상 대마 형태로 만들어 1개당 15만∼3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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