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 창고관리 시스템 도입
인력 절반 줄고 업무 효율성은 UP
인천 서구에 위치한 중소기업 ‘연우’ 물류센터에 들어서니 60m 높이로 쌓인 수천 개의 상자들이 보인다. 600평에 달하는 물류센터 내부를 도는데 마주친 직원들은 3~4명 뿐이다.
이동수 연우 경영정보팀장은 “지난해 자동 창고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현장 인력을 절반 이상 줄였다”며 “부품이 담긴 상자들을 레일 위에 올리기만 하면 재고 정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23일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스마트공장 도입 성공 사례로 꼽히는 연우를 찾았다.
물류센터에는 일평균 6천여개, 월평균 18만개에 달하는 상자가 입고된다.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밀대를 밀며 재고정리를 하던 직원들의 모습은 사라졌다.
한 직원은 “박스를 레일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바코드가 인식돼 박스 스스로 빈자리를 찾아 간다”며 “특정 상자를 찾을 때도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번호만 입력하면 제일 오래된 재고부터 자동으로 찾아준다”고 말했다.
1983년 설립된 연우는 펌프형, 튜브형, 견본용 용기 등 화장품 포장 용기를 생산한다. 진공형 ‘에어리스 펌프’를 자체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의 50%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연우는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급성장세다. 최근에는 중국 저장성 북부 후저우 지역에 첫 해외 공장을 설립해 다음 달 본격 가동한다. 올해 현지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이 팀장은 “연우는 2014년 스마트 공장 도입 이후 공장 가동률이 10% 향상됐고 매출은 1천억원 늘었다”며 “올해에도 스마트 공장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성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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