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서 사기이력 조회되자 SNS에서 범행대상 물색
출소 한달만에 또 범행…피해액 1천300만원 유흥비로 탕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명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접근해 120여명에게서 1천300만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31)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를 통해 콘서트 표나 축구경기 표 등을 구하는 피해자 124명을 속여 이들로부터 1천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금액은 1인당 적게는 1만5천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다양했다.
A씨는 동종전과가 여러 건인 탓에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사이트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 사기 이력이 조회돼 활동이 어려워지자 SNS에서 범행 대상을 직접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워너원 콘서트 티켓 삽니다’라는 등의 게시물을 올린 피해자에게 접근해 티켓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채는 식이었다.
같은 사기행각으로 징역 5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A씨는 출소 한 달 만에 또 범행을 시작했다가 같은 수사관에게 다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액은 클럽에 가서 쓰는 등 전부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거래를 회피하거나 시세보다 많이 저렴하게 중고거래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거래 전 사기 정보 조회 사이트 등을 꼭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기 피해사례를 검색해볼 수 있는 사이트로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더치트(thecheat.co.k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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