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평화배대회서 11년 만에 남고부 종합우승
‘조정 명가’ 수원 수성고가 제13회 화천평화배 전국조정대회에서 11년 만에 남자 고등부 종합 패권을 차지하며 힘차게 시즌을 출발,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했다.
1973년도에 창단해 올해로 46주년을 맞이하는 수성고 조정팀은 지난 24일 강원도 화천호 조정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고부에서 금메달 2개, 은ㆍ동메달 각 1개씩을 획득하며 총점 51점을 득점, 서울체고(37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대회 패권을 안았다.
유차돌 감독과 박종대 코치가 이끄는 수성고는 대회 첫날 남고 쿼드러플스컬(4X)에서 김지원ㆍ오윤재ㆍ남기욱ㆍ이승민이 팀을 이뤄 6분39초38로 1위에 오른 뒤, 이튿날 무타페어(2-)에서도 남기욱ㆍ이승민 듀오가 7분28초18로 우승 물살을 갈라 2관왕을 차지했다.
박종대 수성고 코치는 “자율훈련을 바탕으로 학생들 개개인에게 확실한 목표의식을 심어준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아직 올 시즌 첫 대회를 치른 데 불과한 만큼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팀의 토대를 다지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코치는 “용인조정경기장에서 하루 6시간의 훈련을 진행했고, 밸런스 안정과 근지구력ㆍ스피드 향상을 위해 구간 왕복 훈련을 시행한 점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세류중-수성고-수원시청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연계육성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우수 인재풀 양성과 장비지원 등을 통해 훈련 여건 조성에 힘써준 경기도체육회ㆍ수원시체육회의 지원과 나경록 교장의 열정적인 성원도 수성고의 명가재건의 원동력이 됐다는 게 박 코치의 설명이다.
특히, 수성고 선수들은 실업팀 수원시청과 합동훈련을 진행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얻었고, 선배들에게 기술 조언과 노하우를 습득하며 자신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계기를 마련했다.
주장 남기욱과 이승민ㆍ오윤재ㆍ김지원ㆍ김승규(이상 3년)를 주축으로 강민서ㆍ임종주ㆍ김걸(이상 2년), 정상윤ㆍ김우진ㆍ김은석(이상 1년) 등 11명으로 구성된 수성고는 올 시즌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값진 땅방울을 쏟아낸다는 각오다.
남기욱은 “팀의 주장으로 동기들과 후배들을 잘 다독여 가족 같은 분위기로 즐겁게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는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우승해 수성고의 자부심과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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