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경기도립정신병원 폐업' 대책 없을시 총파업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가 경기도립정신병원 폐업과 관련, 경기도의 진척 없는 논의와 TF 회의 연기 등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예정됐던 경기도립정신병원 폐업 관련 3차 TF 회의가 연기된 데 대해 어떤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했다면서 “경기도가 밀실 협의와 일방 폐업을 단행하고도 해고 당사자인 노동자들에게는 또다시 TF 회의의 연기에 대한 설명도 없이 회의 날짜를 명기하지도 않고 연기한 것은 도가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한지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2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이어 노조는 “용인병원유지재단은 23일 전입 부서를 명기하거나 어떤 임무에 배치를 한다는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어떤 민형사상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개별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고용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았다”며 “25일 오후 5시까지 용인정신병원으로 전입하라는 근무명령서를 공문으로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조는 이 개별 동의서와 근무명령서가 부당하다면서 기자회견 자리에서 문서를 찢어버리는 행위를 실시하기도 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장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장

또 노조는 “경기도가 용인병원유지재단에 고용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조합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이 경기도에 있음을 밝히는 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폐업 재검토는 새로운 위탁이 아닌 어떠한 방식으로도 경기도가 직접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중ㆍ장기적 전망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공정신의료 전달 체계 마련을 위한 방안을 30일 오후 2시 대토론회에서 밝혀줘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경기도에 ▲경기도립정신병원의 폐업 철회 및 직접 경영 방안 마련 ▲입원 환자의 인권 보장과 치료받을 권리 보장 ▲도립정신병원 노동자의 노동 인권과 고용 보장 ▲도립정신병원 위탁 실패와 밀실 합의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약속 ▲정신보건 공공의료 발전 정책 즉각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경기도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다음 달 7일 오후 5시 경기도립정신병원 로비에서 총파업, 다음 달 8일 용인병원유지재단과 경기도를 향한 전면 총파업 등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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