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혈당측정기 한국산으로 속인 수출업자 덜미

중국산 혈당측정기를 국산제품으로 속여 해외에 수출한 업자가 세관에 붙잡혔다.

28일 인천본부세관(세관)에 따르면 최근 대외무역법위반 및 관세법위반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2014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153회에 걸쳐 중국산 혈당기(시가 123억 원)등을 국산으로 속여 알제리 등 18개 국가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A씨가 운영하고 있는 B사가 수입 직후 국산으로 동일제품을 수출하는 패턴을 포착하고, 현장 확인을 통해 국내공장이 없음을 확인, B사를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당시 B사에는 국산제품으로 속이기 위한 ‘Made in Korea’ 포장지 등이 발견됐다.

A씨는 ‘Made in Korea’가 인쇄된 포장지까지 중국에서 제작한 후 수입을 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세관 조사결과 B사는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한국산’ 제품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상대국 바이어 역시 원산지 변경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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