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사업의 주민분담금 5천억 원 가운데 3천500억 원을 광교에서 부담했는데, 정작 노선에 광교역이 없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수원 광교지역 주민들이 신분당선 연장사업 노선에 ‘광교(경기대)역’이 포함돼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항의하고, 주민 1만여 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부를 전달했다.
28일 광교역경유사수총연합회(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연합회는 소속 회원 15명으로 구성된 ‘신분당선 광교역 경유 사수 항의단’을 구성해 출정식을 갖고, 세종시에 있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찾아 기존 신분당선 노선인 ‘광교중앙(아주대)역~호매실 구간’을 ‘광교(경기대)역~호매실 구간’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이들은 또 기재부와 국토부의 신분당선 관련 업무 담당자를 만나 항의의 뜻을 전하고 광교 주민 1만 186명의 서명이 담긴 집단민원연명부도 전달했다. 연합회 측은 정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지 않을 시 대규모 집회 및 광역교통분담금 반환 운동도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신분당선 연장사업의 노선이 ‘광교중앙(아주대)역~호매실 구간’으로 정해지면 광교(경기대)역은 운행 열차 수와 유동인구가 감소해 인근 상권이 침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교역경유사수총연합회 관계자는 “광교역 주민들 역시 광역교통분담금을 낸 만큼 신분당선에 대한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며 “오는 5월께 광교역 일원에서 수백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광교역경유사수총연합회가 제출한 연명부와 의견 등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전달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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