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신설법인 노사 ‘배수의 진’

집중 단체교섭… 단협개정안 ‘뜨거운 감자’
勞, 쟁의권 확보… 협상 실패시 파업 수순

한국지엠(GM) 신설법인과 노조가 집중 단체교섭에 돌입한다.

2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 노사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단체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신설법인 노사는 이번 단체교섭에서 단체협약(단협) 개정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2~23일 신설법인 소속 조합원 2천66명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사측이 추진하는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 단협 개정안이 노조활동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개악안이라며 철회를 요구해왔으며, 이번 단체교섭에서도 같은 요구를 할 계획이다.

신설법인 사측은 기존 한국GM 단협 133개 중 73개 조항을 개정 또는 삭제한 개정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 요구안에 차별성과급 도입,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방통보, 노조 활동에 대한 사전 계획서 제출 등 내용이 담겨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교섭 결과를 토대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구체적 투쟁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노사는 최근 신설법인 단협 개정문제로 10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관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