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쏠레어 해양리조트 사업 시동… 진입도로 여건은 최악

30일 개통한 잠진~무의 연도교다. 조주현 기자
30일 개통한 잠진~무의 연도교다. 조주현 기자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무의도로 연결되는 잠진∼무의 연도교가 30일 임시 개통되면서 그동안 진척이 없었던 무의 쏠레어 해양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 내 무의도에 조성키로 한 쏠레어 해양리조트는 그동안 개발 인프라 부족 등으로 지연됐으나 이번 연도교 개통으로 수도권으로부터 접근성이 향상되는 등 본격적인 개발 요건을 갖추게 됐다.

쏠레어 해양리조트는 필리핀 재계 3위 기업 블룸베리리조트사가 100% 투자해 설립한 무의쏠레어코리아가 33만2천342㎡(약 10만평)의 부지를 사 둔 상태다.

무의쏠레어코리아는 총 1조5천억원을 투입, 1천350실 규모의 특급 리조트 호텔과 컨벤션, 워터파크, 메디텔 등을 갖춘 세계적인 규모의 해양 테마파크를 조성해 서울·부산·제주에 이어 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고급 리조트 단지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동안 테마파크 개발은 교통 인프라 부족 등으로 공사 추진 시 자재를 해상 수송에 의존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개발이 지연됐고 급기야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가 재지정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연도교 위치. 경기일보DB
연도교 위치. 경기일보DB

인천경제청은 이번 연도교 개통을 계기로 리조트 개발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길이 1.6㎞, 폭 8~12m에 불과한 연도교가 대규모 리조트 개발을 불러올지는 미지수다.

일단 호텔과 컨벤션, 워터파크, 메디텔 등을 갖춘 리조트는 다중집합시설로 엄청난 교통량을 유발할 것으로 보여 교통 체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개발을 위한 각종 영향평가에도 교통 불편은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

실제 인천시는 연도교 개통 이후 입도차량이 하루 평균 282대에서 2천300여대로 8배나 증가해 교통 체증이 증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7월29일까지 주말 26일과 공휴일 3일 등 총 29일간 무의도 차량 총량을 하루 900대 미만으로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또 거잠포에서 내부도로까지 4.5톤 이상 화물차와 10톤 이상 특수차량, 건설기계에 대해 통행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잠진도에서 무의도로 들어가는 진입로의 폭을 기존 6m에서 10m로 확장하는 공사를 7월까지 마무리할 것"이라며 "리조트 건설은 오는 9월 실시계획 변경 신청을 마무리하면 본격적으로 추진해 계획대로 2023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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