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산체스, V리그 트라이아웃 참가…구단들 눈독

▲ 가빈.연합뉴스
▲ 가빈.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선발)에 참가하는 ‘특급 공격수’ 가빈 슈미트(33·캐나다)와 마이클 산체스(31·쿠바)가 2019-2020시즌 V리그를 통해 한국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7개 구단 감독들 역시 이들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빈과 산체스는 5월 5일~7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참가를 신청했다.

이틀 동안 34명의 초청 선수들을 조별로 나눠 기량을 점검한 뒤 마지막 날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선발을 결정하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선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성적을 포함한 V리그 순위에 따른 구단별 구슬 개수 차등을 부여해 추첨기를 통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선수를 지명한다.

남자부는 140개의 구슬을 7개 구단에 부여하며 이중 최하위 수원 한국전력이 35개를 받아 1순위 추첨 확률이 가장 높고, 챔프전 우승팀인 천안 현대캐피탈이 5개로 가장 낮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V리그에서 거물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게 되면 단숨에 상위 전력을 확보할 수 있어 확률 추첨 순위에 따라 구단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 대상자 34명 중에선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이 영입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가빈은 200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데뷔 첫해인 2009-10시즌 1천110득점을 올리며 그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 산체스.연합뉴스
▲ 산체스.연합뉴스

이어 2009-10시즌을 포함해 2010-11시즌, 2011-12시즌 등 세 시즌 연속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 정상으로 이끌며 챔프전 MVP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가빈은 트라이아웃에 의무적으로 초청되는 구단 추천 선수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로부터 1순위 초청 선수로 지목됐다.

또 2013-14시즌부터 3시즌간 대항항공에서 활약한 라이트 산체스도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유지해 1개 구단으로부터 2위를 받았다.

올 시즌 최하위를 기록해 1순위 지명권 확률이 높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가빈과 산체스 외에 한 명의 선수가 괜찮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직접 현장에 가서 기량을 확인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은 트라이아웃을 위해 다음 달 6일 캐나다로 출국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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