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순익비율, 0.5배 하락한 11.5배 기록
해외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저평가 경향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8년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순익비율(PER)은 전년 대비 0.5배 하락한 11.5배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하락폭이 이익 하락폭에 비해 더 컸던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시가총액은 2018년 5월초 1천612조 원에서 2019년 4월말 1천405조 원으로 13% 하락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통상 저평가 기준으로 분류되는 1배 수준을 하회(0.95배)했다. 시가총액 하락 및 자본총계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2017년말 1천403조 원에서 2018년말 1천485조 원으로 6% 상승했다.
배당수익률은 배당 확대로 전년 대비 상승한 2.0%를 기록했다. 배당 증가 및 시가총액 하락의 영향으로 배당수익률이 큰 폭 증가했다.
코스피200의 PER 및 PBR은 각각 10.0배, 1.0배로서, 해외 주요국 시장의 PER, PBR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선진국은 PER 17.8배, PBR 2.4배이며 신흥국의 경우 PER 13.1배, PBR 1.6배이다.
국내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2%로 미국(2.0%), 일본(2.4%), 중국(2.1%) 등 주요국의 평균 배당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선진국 평균 2.5%, 신흥국 평균 2.7%보다는 낮은 편이었다.
저(低) PER 섹터는 은행·에너지화학·건설·IT·증권, 고(高) PER 섹터는 헬스케어·미디어&엔터·경기소비재·철강·필수소비재 등이다. PER 20 이상은 고 PER 섹터, PER 10 미만은 저 PER 섹터로 구분한다.
최근 1년간 전반적인 시장수익률 하락에 따른 PBR 저하로 인해 예년 대비 PBR 1배미만의 저 PBR 섹터가 증가했다. 배당의 경우,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업종이 고 배당 섹터로 나타났다.
저 PER은 IT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은행주(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방송통신(SK텔레콤), 지주회사(SK, LG) 등이 기록했다.
저 PBR은 유틸리티(한국전력), 은행주(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철강(POSCO), 자동차(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에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은 하나금융지주(5.09%), SK이노베이션(4.28%), KB금융(4.13%), SK텔레콤(4.04%), KT&G(3.90%)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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