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진관의 아들 이태루가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노래 실력을 뽐냈다.
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코너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이진관의 아들 이태루가 출연해 할아버지에게 바치는 곡으로 나훈아의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을 열창했다.
노래에 앞서 이태루는 "저는 저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시는 할아버지께 거짓말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거짓말을 용서받을 기회가 이제 없다. 할아버지는 3년간 치매를 앓다 올 겨울 세상을 떠났다. 돌아가시기 일년 전에는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했다"며 "갑자기 돌아가시 전 저를 알아본 할아버지는 제게 낮은 목소리로 '너 가수 잘 하고 있니?'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무명가수라는 말을 도저히 드릴 수 없었다. 유명가수가 됐다고 거짓말했다"며 "제가 부모님 반대로 방활할 때도 할아버지가 잡아주셨다. 앞으로 유명한 가수가 되어 할아버지께 한 거짓말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패널로 출연한 코미디언 김혜영은 "저도 이태루 씨 아버지를 안다. 이 분이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를 부른 이진관 씨의 아들이다"라며 "그래서 더 열심히 귀기울여 들었다. 노래를 정말 잘 하는 것 같다. 아버지가 노래로 인생을 모두 바치셔서 힘든 걸 아니까 반대를 한 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노래로 모든 결 이겨내리라 응원한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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