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죄 줄었는데… 흉악범죄는 되레 증가

2.6% “최근 1년간 가출 경험 있어”
중·고교생 6.7% 흡연… 17% 음주

소년범죄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살인ㆍ성폭력 등 흉악범죄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소년범죄자(18세 이하)의 수는 7만2천759명으로, 전년(7만6천명)보다 4.26%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절도ㆍ사기ㆍ횡령 등 재산범죄자가 2만9천56명(39.9%)으로 가장 많았다. 공갈ㆍ폭행ㆍ상해 등 폭력범죄자는 2만1천43명(28.9%), 살인ㆍ강도ㆍ방화ㆍ성폭력 등 흉악범죄자는 3천463명(4.8%)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대비 재산범죄자 비중은 3.6%p 줄었지만, 폭력과 흉악범죄 등 강력범죄 비중은 각각 3.3%p, 0.4%p 늘은 셈이다.

또 지난해 최근 1년간 가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2.6%로 조사됐다. 가출 이유로는 ‘가족과의 갈등’(70%)이 가장 많았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라는 응답도 7.1%를 차지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의 가출 경험이 3.4%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은 3.1%, 초등학생은 1.3%였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생의 흡연율과 음주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중·고등학생 가운데 6.7%가 흡연자이며, 16.9%는 음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3%p, 0.8%p 증가한 수치다. 흡연율은 2015년(7.8%), 음주율은 2012년(19.4%) 이후 가장 높아졌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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