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애인 단체들이 3일 수원시청 앞에 모여 장애인 자립 프로그램 ‘체험홈’ 사업 관련 ‘수원시 공무원 갑질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직후 장애인 단체들은 의견서를 제출하고자 시청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 보안요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수원시지부 수원새벽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새벽빛센터)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장애 인권을 만들어가는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임금 인상을 수원시에서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벽빛센터는 장애인 자립 프로그램인 ‘체험홈’ 사업을 위탁 운영 중인데, 해당 사업에서 일하는 코디네이터들에게 매년 자연 증가분의 임금 인상을 시가 반영하지 않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벽빛센터 관계자는 “수원시는 2분기 체험홈 관련 보조금 지급을 보류하는 것도 모자라 코디네이터의 임금 상승도 반대했다”며 “더욱이 코디네이터의 낮은 인건비에 대해서는 ‘인건비가 적다고 하지 말고 그 예산에 맞춰 사람을 다시 뽑아라’ 등의 갑질 발언도 일삼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날 현장에 참석한 수원 장애인 단체 소속 30여 명은 청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 보안요원 및 공무원 등이 이를 막으며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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