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2주년 메시지 고심…남북·북미 관계와 대야 관계 교착 상태

이번 주 취임 2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이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최근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남북·북미 관계와 대(對)야 관계까지 교착 상태에 빠지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문 대통령의 고민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당장 지난 4일 벌어진 북한의 ‘무력 시위’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북한이 이번 무력 시위에 사용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비핵화 협상 재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번 북한의 무력시위를 그냥 넘기지 않을 태세다. 한국당은 선거제 및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어 이번 사안을 대북정책기조의 실패로 몰아가며 문재인 정부 비판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추가경정예산안)안도 당분간 처리는 불투명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첩첩이 쌓인 악조건에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이 이번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할 메시지에 한층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되는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경제·사회·외교안보·국내 정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정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독일 유력 일간지에 국정 철학 전반을 담아 기고한 글을 7일 공개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제로 원고지 100장 분량의 글을 작성해 보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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