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3명 중 1명 “최근 1년내 폐ㆍ휴업 고민했다”

▲ 소상공인 3명 중 1명 폐휴업 고민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내 폐업ㆍ휴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악화한 경영상황이 상당수 소상공인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6일 발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최근 1년 내 사업전환이나 폐업ㆍ휴업을 고려했는가’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 500명 중 33.6%가 ‘있다’고 답했다.

폐업을 고려한 업체들의 폐업 후 계획은 ‘계획없음’(36.3%), ‘근로자로 취업’(20.8%), ‘은퇴’(20.2%), ‘타업종 재창업’(17.3%) 등이었다.

그러나 폐업을 고려했어도 폐업을 결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은 폐ㆍ휴업하지 못한 이유로 ‘매수자 없음’(63.1%), ‘폐업 후 생계유지 부담’(58.9%), ‘권리금 회수 어려움’(41.1%) 등의 애로사항(복수응답)을 밝혔다. 이와 함께 폐업 또는 은퇴 후를 대비한 사업 재기ㆍ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 업체는 18.0%에 불과했다.

소상공인 10명 중 8명꼴로 경영상황 악화를 실감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경영상황 체감도 영업이익(경영수지)’을 묻는 질문에 80.0%가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이중 ‘매우 악화됐다’는 답변이 48.2%에 달했다. 매출액이 줄었다는 업체도 77.4%로 많았다.

경영수지 악화의 원인으로는(복수응답)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8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제품, 재료비 원가 상승’(27.8%)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27.3%), ‘인건비 증가’(22.3%) 등이 뒤를 이었다. 2분기 이후의 경영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59.6%)이 과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의 78%가량은 1주일에 6일 이상 영업(6일 영업 47.6%, 7일 영업 30.8%)하며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영업하는 비율도 40.4%로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정부가 소상공인 정책에 중점을 둬야 하는 방향으로는 ‘소상공인ㆍ자영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 정책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38.0%),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공정거래 기반 조성을 위한 규제와 감독 강화’(26.8%)등으로 조사됐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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