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지역 어린이날 행사를 뒤로 한 채 인천시 주관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5일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광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유천호 군수와 안상수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행사와 가장 밀접한 기관인 강화교육지원청 김동래 교육장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들은 대거 불참했다.
김 교육장은 이날 지역 행사에 교육청 직원을 대신 보내고 자신은 시가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행사장 곳곳에선 지역 교육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학부모 A씨는 “어린이날 행사에 지역 교육장과 교육계 인사들이 불참한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교육청이 지역과 융합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B씨도 “지역에서 열리는 중요한 행사에 교육장 등이 불참한 것은 교육계 불신을 본인들 스스로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군은 교육지원청과 각 학교에 초청장과 행사안내장을 발송했지만, 사전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동래 교육장은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시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며 “지역 행사를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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