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앞두고 3인 3색 메시지 대결

오는 8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후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출전 주자들이 동료 의원들의 표심을 사기 위한 막판 ‘메시지’ 대결에 집중하고 있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 경선에 나서는 이인영·노웅래·김태년 후보(기호순)는 선거 공보물까지 만들면서, 막판 선거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임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생존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동료 의원들이 어느때보다 후보의 면모와 능력을 세밀히 따져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미애·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두 번 연속 당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당정청과의 성공적인 협의를 이끌어 온 김태년 후보는 공보물을 통해 자신을 ‘믿음직한 문제 해결사’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안 협상만 5번 했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시절에는 선거구 획정, 보궐선거 축소 등을 통해 20대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며 실전 경험이 많은 ‘즉시 전력감’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원팀(ONE TEAM)’ 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당정청은 한 팀이다. 당정청을 이끌 유능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면서 “당이 중심이 돼 당정청을 안정적으로 주도하고, 민생현안에 빠르게 대응하고, 야당과 협상에서 유연한 자세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 출신으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수장으로 꼽히는 이인영 후보는 자신의 개혁 성향을 앞세워 ‘혁신 주도형’ 원내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그는 공보물에 동료 의원들 전원의 사진과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한 혁신과 통합의 원내대표”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걸어, 동료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내년 총선을 ‘혁신’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세대 연대로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정치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미래와 연대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원내대표 선거 도전이 세 번째인 ‘삼수생’ 노웅래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과 원활한 소통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노웅래 후보는 ‘의원 중심 원내운영’을 기치로 내걸고, 공정한 총선 공천 보장과 현안 중심 원내회의체 운영, 법안 대표발의 의원이 협상 테이블에 직접 참여하는 민생·개혁입법 전략 추진단 구성, 총선 공약 이행 지원단 시설 등을 공약했다.

그는 특히 공보물에 동료 의원 전원의 사진을 올린 뒤 “21대 국회에서 다시 볼 얼굴들”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 민주당의 재집권, ‘총선압승’으로 이루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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