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고검 개청… 광교 법조타운 완성

경기남부 19개 시·군, 840만명 담당
이금로 고검장 “신뢰받는 檢 되겠다”

수원고등검찰청이 개청하면서 본격적으로 광교 법조타운 시대가 열렸다.

수원고검은 지난 3일 오전 수원 광교신청사에서 ‘수원고검 개청식 및 수원검찰청사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개청식ㆍ준공식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진표ㆍ원유철ㆍ박광온ㆍ이찬열ㆍ백혜련ㆍ김영진 국회의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고검은 지난 1992년 대전고검 개청 이후 27년 만에 문을 연 전국 6번째 고등검찰청이자 기초지자체에선 최초로 세워진 고등검찰청으로, 경기남부 지역 19개 시ㆍ군과 840만여 명의 인구를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수원고검은 서울고검에서 수행하던 수원지검 및 산하 지청(성남ㆍ여주ㆍ평택ㆍ안산ㆍ안양)의 항고사건 처리, 항소 사건 공소유지, 국가ㆍ행정소송 수행 등 업무를 수행한다.

개청식ㆍ준공식에서 이금로 초대 수원고검장은 “오늘은 광교 법조타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수원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자리”라며 “원칙과 정도에 따른 수사와 공정하고 투명한 사건처리를 통해 안전한 경기남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상기 장관은 최근 재점화된 검ㆍ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제 시대 상황이 변하고 국민 시각과 의식도 달라졌다”며 “검ㆍ경 모두 국민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경찰에 대한 각종 영장 청구권과 기소권을 독점적으로 갖고 있어 큰 틀에서 사법적 통제 권한을 갖고 있다”며 “개별적 문제점이나 우려 사항에 대해선 앞으로 국회에서 공수처와 함께 수사권 조정 관련한 법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수원특례시를 목전에 두고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검찰청을 개청하게 돼 정말 축하하고 감사하다”며 “수원시와 법원ㆍ검찰청이 함께하면서 광교주민, 수원시민, 경기남부권 도민 모두가 행복한 수원시대를 열자”고 밝혔다.

한편 수원검찰청사는 수원고검과 수원지검의 합동청사로 지하 2층∼지상 20층, 연면적 6만8천여㎡의 규모로 조성됐다.

수원지검의 경우 1984년 12월 5층 규모의 수원 원천동 청사를 건립해 사용해오다가 규모가 급속히 팽창하자 수원고검 개청에 맞춰 지난달 신청사로 이전했다.

 

‘수원고등검찰청 개청식 및 수원검찰청사 준공식’이 열린 지난 3일 광교신도시내 수원검찰청사에서 이금로 수원고등검찰청 초대검사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수원고등검찰청 개청식 및 수원검찰청사 준공식’이 열린 지난 3일 광교신도시내 수원검찰청사에서 이금로 수원고등검찰청 초대검사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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