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공천룰 확정… 인천정가 물밑셈법 분주

여성·청년 등 가산점 최고 25%
선출직 중도사퇴 ‘페널티 30%’
현역 의원들 ‘긴장의 끈’ 못 놓아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인천지역 출마 후보군의 물밑 셈법이 분주해 지고 있다.

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이 지난 3일 발표한 21대 총선 공천룰에 따르면 현역 의원 지역구는 모두 경선을 치르고, 공천 심사 시 여성은 최고 25%, 청년·장애인·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인사에 대해 10~25%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특히 정치 신인은 10~20% 범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지만, 중도 사퇴 후 출마하는 선출직 공직자는 경선에서 30%를 감점한다.

이 같은 공천룰이 발표되면서 출마를 준비 중인 인천지역 예비 후보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여성 가산점 25%로 경쟁 후보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홍 전 청장은 부평갑·을 지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지만, 부평갑 지역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부평갑은 이성만 부평갑 지역위원장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부평을지역은 원내대표를 맡은 홍영표(부평을) 3선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치열한 물밑 공천 경쟁이 벌어진 연수을 지역에서는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정치 신인 가산점(10~20%)을 받을 수 있다.

반면에 이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전 민주당 연수을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출마 경험이 있어,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박우섭 전 남구청장과 박규홍 전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남구갑의 공천 경쟁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그동안 박 전 청장의 전략 공천설이 나돌았지만, 이번 공천룰에 전략 공천 최소화 방침이 포함돼, 경선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박형우 계양구청장(3선)은 이번 경선룰 변경으로 출마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출직 공직자의 중도 사퇴 후 출마 시 10%였던 감점률이 30%로 대폭 상향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역 단체장에 대한 출마 규제는 단체장 출마 시 빚어질 당내 혼란과, 보궐선거 등의 후유증 방지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계양갑 유동수 의원과 계양을 송영길, 연수갑 박찬대, 서구을 신동근, 남동갑 맹성규, 남동을 윤관석, 부평을 홍영표 의원 등 현역 의원 7명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송영길·홍영표 의원은 다선 의원으로 험지 출마론 대상자인데다, 이번 공청룰에 현역 의원 지역구 100% 경선 방침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윤관석 시당위원장은 “여성과 청년·정치 신인에 가산점을, 종전 정치 경력자들에게는 페널티를 주는 당의 결정이 나왔다”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당 차원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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