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인사청탁 의혹'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檢 수사 의뢰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이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의 인천대 사무처장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7일 인천경실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인천지검에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실련은 앞서 지난 3월18일 이 시의장이 인천대 총장에게 인천대 소속 A 과장을 사무처장으로 채용해달라는 인사 청탁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도촌포럼’이라는 카카오톡 단톡방에 이 시의장이 남긴 글을 캡처해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캡처에는 이용범 시의장이 ‘과장님, 사무처장 임명장 받으셨나요, 총장님께서 저와 약속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이에 해당 과장은 ‘아직 아닙니다…’라고 답한 글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인천대와 이 시의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인천대는 지난달 1일자로 개방형 직위(사무처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인천대 사무처장 직위는 행정 1급 또는 1급 상당 계약직(공무원 3급 상당)으로 총무·인사 등을 총괄하는 자리이다.

임용 기간은 최대 2년까지다.

현재 해당 직위에는 지난 1일자로 A 과장이 아닌, 김영섭 전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장(58)이 최종 채용된 상태다.

인천경실련은 “시의장이 직권을 남용하고 부정한 청탁을 통해 자율성과 경쟁력을 훼손시켜 중대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인사 청탁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지만, 시의회 의장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은 송구스럽다”며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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