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인 두번째 UEFA 챔스리그 결승 무대 뛴다

토트넘, 아약스와 2차전서 모우라 해트트릭...극적 3-2 역전승

▲ 루카스 토트넘의 모우라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뛰어 오르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7ㆍ토트넘)이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꿈은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라운드를 밟는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 원정경기서 브라질 출신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 3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쳐 3대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일 홈 1차전서 아약스에 0대1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3대3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태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모우라(10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인 평점 7.9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근 박지성이 두 차례 결승 무대를 뛴 이후 한국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서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6월 2일 새벽 4시 리버풀(잉글랜드)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 승부로 결승 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토트넘은 전반 시작 5분 만에 아약스의 마테이스 더리흐트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1분 뒤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골라인 부근까지 치고들어간 뒤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고, 23분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몇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토트넘은 전반 35분 아약스 하킴 지예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을 0대2로 이끌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10분 모우라가 만회골을 넣으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모우라는 후반 14분 2대2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후반 추가시간 6분 델리 알리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려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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