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정신병원, 8월 도의료원 운영으로 재탄생… 24시간 응급치료체계 갖춘다

▲ 류영철 보건복지국장 브리핑. 경기도제공

경기도립정신병원이 24시간 정신질환자 응급치료체계를 갖춘 공공 응급정신병원으로 재탄생한다. 도는 기존 도립정신병원의 문제를 대폭 개선, 경기도의료원 직영 운영 체제로 8월 개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류영철 도 보건복지국장은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도는 이번 계획에 따라 만성적자로 존폐 위기에 처했던 기존 도립정신병원을 폐원, 서울시립정신병원(용인 소재) 건물을 임대해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도립정신병원은 도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이 위탁 운영하게 되며, 정신질환자의 신체질환 진료를 위한 내과가 신설되고 정신과 전문의 3명과 내과 전문의 1명 등 총 4명의 전문의가 배치된다.

특히 단순한 정신질환자의 입원 및 치료 기능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시도하거나 신체적 위급상황 등에 대응하는 ‘응급개입’ 등의 공공기능도 추가하고자 주간 운영체계에서 24시간 상시 운영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도는 도립정신병원 운영을 위해 이번 1차 추경예산에 13억 1천500만 원의 예산을 반영하는 한편 도의료원이 수탁ㆍ운영할 수 있도록 이달 중으로 ‘경기도립정신병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계획에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강화, 응급대응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내용도 담겼다.

류영철 국장은 “진주 방화ㆍ살해 사건 등 정신질환자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중증정신질환자의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신질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정신질환자의 응급대응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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