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교통망 ‘고양선’ 예타없이 신속 추진

창릉지구 교통 불편 개선

정부가 3기 신도시 지정과 함께 발표한 경전철 고양선(가칭) 건설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통상 2∼3년이 소요되는 예타를 건너뛰기 때문에 이번에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입주민의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고양선이 창릉지구 입주 시기에 맞춰 운행될 수 있도록 2028년 개통 예정인 서부선보다 빨리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고양선과 S(수퍼)-BRT 등은 100% 광역교통부담금으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재정이 투입되지 않아 예타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고양선 신설 계획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부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구간에 지하철을 놓는 사업이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서부선은 은평구 새절역(6호선)부터 서울대입구역까지 16.23㎞ 구간에 경전철을 놓는 사업이다. 예타 면제와 함께 광역교통부담금을 투입하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해 서부선 완공 전에 고양선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측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기존 1ㆍ2기 신도시 핵심 교통대책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GTX 건설이 늦어져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1ㆍ2기 신도시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국토부는 기존 신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이달 중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2기 신도시 교통실태조사에 착수해 2020년 상반기까지 보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주민들이 최대한 재정착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보상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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