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행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1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광역버스 운수업체인 천지교통은 11일부터 2500번(인천 계산동∼서울 공덕동) 광역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천지교통은 지난 2014년 해당 노선에 버스 7대를 투입했다가 최근 3대로 줄였지만, 여전히 4억원의 적자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 교통 관계자는 “수익을 내려면 하루 승객이 200명 이상이 돼야 하는데 실제 승객은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다른 운수업체인 이삼화관광이 M6635번(송도∼여의도)과 M6336번(송도∼잠실) 등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의 버스운행을 중단했다.
이삼화관광은 연간 5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쌓여 해당 2개 노선 운영이 어려워졌다며 국토교통부에 폐선을 신청 했다.
3개 노선 외에 도미노처럼 다른 운수업체도 노선 폐선을 검토하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6800번(인천 청라∼광명역) 노선을 폐선했던 선진여객은 적자 누적으로 올해 1800번(인천 청라∼서울역) 노선의 추가 폐선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신강교통도 운행 적자가 계속되는 1101번(인천 마전동∼서울역)의 폐선도 고려 중이다.
주민들은 잇따른 폐선에 대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 홈페이지와 해당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는 “버스 폐선 이후로 출퇴근만 왕복 3시간 이상 걸린다. 이게 나라에서 말하는 워라벨인가”, “차라리 버스가 처음부터 없었으면 이사를 안 왔을 것이다”라는 등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역버스 운송업체들과 협의해 노선조정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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