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 채용 청탁으로 9천만원 받은 용인시장 전 특보 구속

용인시 산하기관에 취업시켜준다는 이유로 구직자 부모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한국자유총연맹 전 용인지회장 A씨(64)가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경수)는 지난 10일 알선수재 혐의로 백군기 용인시장의 전 특별보좌관 출신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지회장이던 지난 2015년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신규 직원채용 과정에서 B씨 등 2명의 취업 희망자에게 9천여만 원을 받고, 해당 진흥원장에게 이들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에게 채용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건넨 2명이 당시 채용절차를 통해 해당 기관에 취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해당 기관에서 전 시의원 C씨 등 지역 유지들의 자녀가 특혜채용되는 등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수사, 그 과정에 A씨가 취업 희망자들의 부모에게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백군기 용인시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9월 용인시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으나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확인된 2명의 부정채용자 외에도 A씨에게 채용 청탁을 한 또 다른 취직자가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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